2015.1.10. 겨울 한문학당 7일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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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5-01-11 00:35 조회1,296회 댓글0건본문
홍시와 떡볶이로 배를 채우고, 전통놀이하면 빠질 수 없는 윷놀이를 반별로 하였습니다. 윷과 윷놀이 판, 그리고 바둑돌밖에 없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세계 최고의 놀이였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작전을 짰고 순서가 돌 때마다 아이들은 도개걸윷모를 외치며 놀이 우승을 빌었습니다. 하다 보니 모두가 몰입하여 평소에 차분하시던 선생님마저 함성을 지르게 만들었습니다. 순위별로 초콜릿과 사탕인 상품을 받았고 이긴 아이들은 답례로 그렇지 못한 아이들을 업어주었습니다.
이제 언제 다시 쓸지 모를 글방과 해우소, 숙소, 샤워장을 아이들이 이곳에 도착해서 처음 사용했을 때처럼 깨끗하게 청소하였습니다. 마치 이 말처럼 말입니다. ‘아니 온 듯 가시옵소서.’
저녁예불 후에는 108염주를 만들면서 108배를 하였습니다. 초기에는 108배를 어떻게 하냐고 불평하던 아이들이 경건한 마음으로 염주알을 하나씩 꿰어가며 108배를 모두 마쳤습니다. 일주일 동안에 아이들이 많이 성숙해 졌음을 느낍니다.
그렇게 만든 염주를 목에 걸고 법당으로 가서 금강스님의 축원을 들었습니다. 축원을 듣고 밖으로 나와 어제 만들었던 등을 하나씩 손에 들고 절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불빛이 되어 절을 한 번 감싸고 마당을 밝히자 별들이 마중을 나와 하늘을 밝혀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일주일 동안의 짧았지만 길었고, 길었지만 짧았던 생활을 돌이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진 후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미황사에서의 마지막 밤입니다. 행복한 꿈 꾸기를.
-자원봉사자 표지수
이제 언제 다시 쓸지 모를 글방과 해우소, 숙소, 샤워장을 아이들이 이곳에 도착해서 처음 사용했을 때처럼 깨끗하게 청소하였습니다. 마치 이 말처럼 말입니다. ‘아니 온 듯 가시옵소서.’
저녁예불 후에는 108염주를 만들면서 108배를 하였습니다. 초기에는 108배를 어떻게 하냐고 불평하던 아이들이 경건한 마음으로 염주알을 하나씩 꿰어가며 108배를 모두 마쳤습니다. 일주일 동안에 아이들이 많이 성숙해 졌음을 느낍니다.
그렇게 만든 염주를 목에 걸고 법당으로 가서 금강스님의 축원을 들었습니다. 축원을 듣고 밖으로 나와 어제 만들었던 등을 하나씩 손에 들고 절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불빛이 되어 절을 한 번 감싸고 마당을 밝히자 별들이 마중을 나와 하늘을 밝혀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일주일 동안의 짧았지만 길었고, 길었지만 짧았던 생활을 돌이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진 후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미황사에서의 마지막 밤입니다. 행복한 꿈 꾸기를.
-자원봉사자 표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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