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 8일 한문학당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이들은 평소처럼 차분히 예불을 드리고 마지막 아침 공양을 하고 소임지 청소를 하였습니다.

청소를 마치고 소감문을 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자리에 앉아 일주일을 곰곰이 되짚어봅니다. 접수를 했던 첫 날, 새로운 아이들을 만난 설렘, 쉬는 시간만 되면 마당에 나가서 줄넘기며, 피구며, 큰 소리로 웃으면서 놀았던 기억, 시문학답사, 무진스님과의 다도시간, 범진스님의 재미난 한문시간과 훌륭한 말씀들, 하루를 돌이켜 반성할 수 있었던 참회와 다짐시간.... 아이들은 저마다 즐거웠던 기억을 꺼내어 종이에 빼곡하게 채워 넣습니다.

졸업식 시간이 가까워지자 부모님들께서 글방으로 모이기 시작하셨습니다. 글방의 앞에는 아이들이 만들었던 등과 시문학답사 때 썼던 시를 진열해 놓았습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작품을 부모님께 자랑하며 뿌듯해합니다.

-자원봉사자 표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