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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5. 겨울 한문학당 2일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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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5-01-05 21:32 조회1,299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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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시간이 끝나고 한문시간이 되었습니다. 범진스님께서 한문을 먼저 읽으시면 아이들이 따라서 크게 읽습니다. 처음에 들쭉날쭉하던 아이들의 목소리는 부처님께서 화합을 중요시하셨다는 스님의 말씀에 점점 하나가 되어갑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화합이 한문을 읽는 아이들의 하나된 목소리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반듯했던 아이들의 자세가 점점 흐트러지자 스님께서는 이야기를 하나 들려주셨습니다. 향종이와 비린내 새끼줄 이야기. 원래 아무 냄새도 안 났던 종이가 향을 감싸는 향종이가 되어 향냄새가 난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새끼줄이 비린내나는 생선을 묶어서 비린내가 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아이들은 알은 체도 하고 교훈도 찾아가며 다시 수업에 집중할 준비를 합니다. 아름다운 아이들의 모습에 미황사의 향에 아이들이 물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미황사가 아이들의 향에 물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점심공양으로 발우공양을 하고 난 후 산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침에 포행갔던 자리까지 심호흡을 하면서 산책을 갔다가 돌아와선 공양간에서 간식으로 고구마와 귤을 먹었습니다. 어서 먹고 싶어 목청이 터져라 공양발원문을 읽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귀엽습니다.

이어서 전통문화체험으로 새알빚기를 하였습니다. 저녁공양으로 나올 팥죽에 들어갈 새알을 아이들의 손으로 직접 빚는 시간입니다. 따뜻한 물로 손을 깨끗하게 씻고 반별로 모여앉아 새알을 빚습니다. 반죽으로 글자도 만들고 별모양, 정육각형모양, 올라프모양 등등 창의적인 새알들이 그릇에 올라옵니다. 스스로 만든 새알들을 보며 뿌듯해하면서 환하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에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이 글을 올리는 지금, 아이들은 모두 꿈나라를 날아다니고 있을 겁니다. 아이들의 웃는 모습에 힘든 것도 모르겠는 하루가 또 한 번 지나갑니다.

-자원봉사자 표지수

댓글목록

배꽃님의 댓글

배꽃

새벽부터 밤까지 아이들 돌보느라 고단하실텐데, 주무시기 전에 사진까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존재는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우리는 잘 잊어버리고 살지요. 아이들을 존재로 봐주시는 미황사 한문학당 선생님들을 존경합니다. 선의의 씨앗이 발하여 퍼져가면 세상은 절로 낙원이 오겠지요. 선생님들께서는 지상낙원을 만드는 위대한 작업을 하고 계신 거예요. 내세우지 않고 묵묵하게...

관도심님의 댓글

관도심

줄넘기에 줄다리기 새얄빚기까지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겠네요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흐뭇한 웃음 짓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주동현맘님의 댓글

경주동현맘

고생 많으셨어요. 모든 시간이 짧게만 느껴지네요. 스님들과 자원봉사 선생님들의 수고로움으로 아이들이 어제 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여유있는 삶을 누릴 존재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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