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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6. 겨울 한문학당 3일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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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5-01-06 19:39 조회1,273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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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지나간 비바람 때문에 새벽은 어제보다 더 추웠지만 아이들은 불평 한 번 하지 않고 잠자리도 잘 정리하고 예불준비를 합니다. 한 줄로 서서 차수하고 마당을 가로질러 대웅전으로 향하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예불이 끝나고 법당에서 하는 참선도 의젓합니다. 졸릴 텐데 소리도 내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명상을 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를 뿌듯함도 생깁니다. 참선까지 모두 하고 금강스님을 따라 글방으로 가서 방바닥에 누워 심호흡을 합니다. 가만 보니 잠을 자는 것도 같습니다. 공양을 위해 반별로 일어서는데 평소에는 제일 먼저 가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오늘은 제일 늦게 나가고 싶어합니다. 달콤한 휴식의 시간이 배고픔을 이긴 듯 합니다.

아침 공양을 하고 추운 날씨탓에 아이들은 방에서 쉬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자아이들은 붙어 앉아 서로 머리를 묶어주며 귀여운 양갈래의 모습으로 추운 겨울아침을 따뜻하게 보냈습니다.

이어서 다도시간을 가졌습니다. 조금 서투르지만 서로 가르쳐주고 배우면서 우려낸 차의 맛이 아주 좋습니다. 비단 차의 맛때문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정성이 들어가서 그런 것일 겁니다.

-자원봉사자 표지수

댓글목록

관도심님의 댓글

관도심

미황사는 더욱 추울텐데 걱정을 했는데
아이들이 서로 안아주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네요 글속에서
몸은 춥지만 마음은 아주 따뜻하겠죠
사랑하는 법을 많이 배우고 왔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경주동현맘님의 댓글

경주동현맘

법당에서 의젓하게 새벽 예불을 보니 참 대견합니다. 두 번째 참가로 좀 더 여유로운 모습인 듯 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배꽃님의 댓글

배꽃

주인을 기다리는 신발들의 애틋함. 충직함.
함께 기도하듯 두 발을 곱게 모으고 있습니다.
사물에 깃든 관찰자의 마음이 길게 여운을 남기네요.
-민경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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