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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7. 겨울 한문학당 4일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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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5-01-08 05:18 조회1,1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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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7박 8일 중 절반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함께 있을 시간이 함께 보낸 시간보다 짧아지는 걸 보니 가슴이 아픕니다.

새벽을 깨우는 스님의 목탁소리가 들리고 이어서 아이들이 하나 둘씩 깨어나 움직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달이 아이들을 환히 비춰주고 아이들은 달빛의 길을 따라 법당으로 가서 예불을 정성스레 드립니다. 그 정성스러운 마음 그대로 가져와서 신발도 가지런히 벗어두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침공양을 합니다.

공양으로 배를 채우고 차로 온 몸을 채웁니다. 오늘은 차를 우려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스님께서 차를 석 잔에서 끝내려고 하시자 더 마시자고 일심하여 외치기도 합니다. 저절로 미소가 나오는 모습입니다. 이 모습들을 평생 기억하며 살아갈 듯 합니다.

다도가 끝나고 한문 공부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공책을 보니 한 자 한 자 반듯하고 어여쁘게 쓴 정성의 흔적들이 보입니다. 쓰는 데 정신이 팔려 바로 앞에서 사진을 찍어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마당에서 날 듯이 뛰어노는 아이들이 이렇게 반듯한 자세로 앉아 열심히 한문을 쓰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정성을 쏟은 한문시간이 끝나고 발우공양 시간이 되었습니다. ‘발우’란 ‘그릇’이란 뜻입니다. 앉은 자리에서 밥알 한 톨 남기지 않고 남김없이 먹고 난 후 자신이 썼던 그릇까지 제 손으로 설거지를 다 마치는 발우공양은 음식물쓰레기와 세제 등으로 환경을 오염시키는 현대에서 지니는 가치가 매우 큽니다.

-자원봉사자 표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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