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의 새벽이 밝았습니다. 새벽예불과 공양을 하고 다도시간입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다도시간을 제일 기다립니다. 무진스님께서 들려주시는 차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맛있는 다과도 먹으면서 향긋하고 맑은 차를 마시는 아이들의 모습이 행복해 보입니다.

이제는 글방 앞에 벗어놓은 신발들도 하나같이 다 가지런합니다. 머무를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을 아이들도 느꼈는지 자그마한 것에도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쏟는 모습을 보입니다. 한문시간에도 범진스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듣고 큰 소리로 대답을 하다가 한문을 써보자는 말씀을 하시자 금방 조용해집니다. 조용한 가운데 한문쓰기에 집중하는 아이들을 보니 첫날의 장난치고 노는 모습이 생각납니다.

-자원봉사자 표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