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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7. 29. 여름 한문학당 3일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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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금강 작성일14-07-29 23:51 조회1,346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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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개어 오늘은 저녁 먹기 전 예정대로 소임지 청소와 빨래를 했습니다. 조금은 익숙하지 않은 솜씨였지만 야무지게 청소를 해내고 조물조물 빨래를 하는 모습을 보며 선생님들의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저녁 공양으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짜장밥이 나왔습니다. 어제 비가 와 서운했는지 햇살 아래 신나게 뛰어놀아 배가 고팠는지 모두들 밥을 한 가득 담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 예불 시간, 저녁노을이 마당을 물드는 가운데 아이들의 염불 외는 소리가 하나 되어 도량에 울려 퍼집니다. 예불이 끝나고 마당을 돌면서 아이들은 조금씩 더 차분한 자세로 공손히 차수를 유지합니다. 아이들이 많은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건 미황사에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더 열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회와 다짐 시간을 끝으로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미황사를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이라 합니다. 이 아름다운 공간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또 아이들이 있어 이 도량이 더 얼마나 아름다워지는지 깨닫습니다. 내일은 또 어떤 꽃봉오리 같은 순간을 맞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 자원봉사자 신재윤

댓글목록

능인화님의 댓글

능인화

청소 하면서 사진 찍는거 의식하는 명준~ 제법 청소 잘 하는데요~^^
청소를 깨끗이 하면 마음도 깨끗해 집니다. 열씸히 잘 적응하는 것 같아 참 대견합니다.~
저도 내일은 아이들이 어떤 행복의 꽃봉오리가 필지 기대가 됩니다.
항상 스닙과 봉사자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날 되십시요~^^

햇빛나라님의 댓글

햇빛나라

지옥과 극락을 오고가고 있을 모습에 미소가 배어납니다. 세상 태어나 처음 접하는 세상을 만나며  어떤마음일지... 걱정도 되지만 어느새 3일째를 보냈군요. 엄마욕심에 좋다고 부추겨서 보내놓고... 마음이 많이 짠했습니다. 하루하루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며 소연의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저보다 더 애써주시는 여러 선생님들 덕택에 이제 집에 오기싫다고 하면 어쩌지요?라는 염려를 합니다. 고맙습니다~

뚜떼님의 댓글

뚜떼

한결아
엄마가 어떤 마음으로 이 새로운 세상을 안내했을까?
보내주신 너의 기록들을 접하고 또 접하며
엄마 맘부터 다시 알아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구나
나를 사랑하는 또 다른 방법에 대해
그리고 세상을 사랑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조금씩 어렴풋이라도 맛보고 왔음 하는 바램이다
한결아
많이 사랑한다

삐삐님의 댓글

삐삐

ㅎㅎ 두번째 참여하는 수연이 모습은 2년전에 참여했던 모습때와는 전혀 다르네요.
사진속 밝은 모습처럼 정말 즐겁게 참여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3일차 모든 일정이 수연이가 좋아하는 시간들로 꽉 차 있어서 더 없이 즐겁게 참여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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