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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7.31. 여름 한문학당 5일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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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금강 작성일14-08-01 00:38 조회2,125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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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문시간과 발우공양 시간 후 아이들은 땅끝 송호리 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한문학당 시작 후 처음 미황사 밖으로 나간다는 생각에 아이들의 표정은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해수욕장에 도착해 준비운동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이들은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와는 달리, 날씨는 무척 화창해 아이들은 눈부신 햇살 속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두 시간 내내 아이들은 지친 기색도 없이 서로 물장구를 치고 모래성을 쌓으며 놀았습니다. 방심하던 스님들과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무지막지한 물세례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도 했습니다.

저녁 예불 후 오늘도 만하당에서 노을을 바라보았습니다. 어제보다 더 짙은 금빛이 하늘에서 바다까지 이어지고, 그 곳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아름다운 기운이 만하당에 내려앉아 보는 이의 마음을 가득 채우는 듯 했습니다. 어쩌면 미황사의 진정한 미황(美黃)은 창건설화가 아닌 해질녘 산기슭에 내려앉는 노을빛에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문 공부와 참회와 다짐시간을 끝으로 미황사에서의 다섯 번째 하루도 저물었습니다. 내일도 아이들의 미소처럼 맑고 향기로운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자원봉사자 신재윤

댓글목록

또선재님의 댓글

또선재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해수욕장에 아이들이 가리라곤 생각치 못했습니다
미황사는 정말 천혜의 요세 극락의 세계가 맞네요
아름다운 자연과 미황사의 극진한 보살핌 사랑속에서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는
또 아이들이 하고 싶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는 자유의 의지가 생기기를 바래봅니다

햇빛나라님의 댓글

햇빛나라

평화로움~
천진함~
고요~
지켜보는 마음까지...
좋은 자리 만들어 15년을 이어오신 애씀을 감히 고맙다는 인사로 대신하기 부끄러워집니다
그래도...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삐삐님의 댓글

삐삐

ㅎㅎ 캠프준비물에 수영복이 없어 올해는 수영장 없나보다....... 수연이가 아쉬워 했는데 깜짝 이벤트가 연출되었네요.
이번에는 조금배운 수영실력이 있었으니 물 먹지 않고  물놀이 잼나게 했겠지요?
미황사의 생활이 아이들에게 참 좋은 추억으로 간직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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