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8.1. 여름 한문학당 6일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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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금강 작성일14-08-01 23:49 조회1,283회 댓글2건본문
오늘 오후에는 주지 스님의 지도 아래 탁본 체험을 했습니다. 탁본이란 기와나 석상 등의 무늬를 종이에 그대로 떠내는 것을 말합니다. 아이들은 반별로 모여앉아 자신이 떠내고 싶은 문양을 고르고, 주지 스님의 설명에 따라 차근차근 탁본을 했습니다. 우선 한지를 문양에 고정시키고 물을 뿌려 문양이 드러나게 한 뒤, 솜방망이에 먹물을 묻혀 문양이 선명하게 나타날 때까지 두드리면 탁본이 완성됩니다. 주지 스님은 오랫동안 불교 문양들을 탁본으로 남기는 작업을 해오셨습니다. 아이들이 탁본하는 것을 세심하게 살펴주시는 모습에서 주지스님의 탁본에 대한 애정이 묻어납니다.
탁본이 끝나고부터 바람이 세차게 불기 시작하더니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태풍이 온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아쉬워했지만 건물 안에서 스님들과 선생님들의 지도 아래 안전하게 놀았습니다. 아이들은 건물 안에서도 금방 새로운 놀 거리를 찾아 수건돌리기를 했습니다.
저녁 공양으로는 버섯과 야채만 들어간 짜장면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짜장면인데도 너무 맛있다며 몇 번이고 다시 가져다 먹었습니다.
저녁 예불과 한문 수업을 마친 후, 아이들은 예경문을 외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이 자유로운 자세로 예경문을 외우라고 하자, 아이들은 눕거나 엎드리는 것은 물론이고 실제로 바닥에서 굴러다니며 염불을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와중에 꿋꿋하게 무릎을 꿇고 앉아 목탁치는 시늉까지 하며 진지하게 임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산사의 아름다움을 떠올렸을 때, 우리는 고요하고 절제된 무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엿새 동안 이곳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전설처럼 우뚝 솟아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달마산과 오래된 건물들, 그 가운데 뛰어노는 아이들과 마당 가득히 울려 퍼지는 아이들의 씩씩한 웃음소리, 이 모든 것의 조화는 반짝거리며 보는 이의 가슴에 별처럼 떠오릅니다. 이 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못내 아쉽습니다.
- 자원봉사자 신재윤
탁본이 끝나고부터 바람이 세차게 불기 시작하더니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태풍이 온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아쉬워했지만 건물 안에서 스님들과 선생님들의 지도 아래 안전하게 놀았습니다. 아이들은 건물 안에서도 금방 새로운 놀 거리를 찾아 수건돌리기를 했습니다.
저녁 공양으로는 버섯과 야채만 들어간 짜장면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짜장면인데도 너무 맛있다며 몇 번이고 다시 가져다 먹었습니다.
저녁 예불과 한문 수업을 마친 후, 아이들은 예경문을 외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이 자유로운 자세로 예경문을 외우라고 하자, 아이들은 눕거나 엎드리는 것은 물론이고 실제로 바닥에서 굴러다니며 염불을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와중에 꿋꿋하게 무릎을 꿇고 앉아 목탁치는 시늉까지 하며 진지하게 임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산사의 아름다움을 떠올렸을 때, 우리는 고요하고 절제된 무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엿새 동안 이곳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전설처럼 우뚝 솟아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달마산과 오래된 건물들, 그 가운데 뛰어노는 아이들과 마당 가득히 울려 퍼지는 아이들의 씩씩한 웃음소리, 이 모든 것의 조화는 반짝거리며 보는 이의 가슴에 별처럼 떠오릅니다. 이 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못내 아쉽습니다.
- 자원봉사자 신재윤
댓글목록
햇빛나라님의 댓글
햇빛나라
달마산을 닮은 대웅전의 위용이 장대합니다.
우리문화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계시는 주지스님 덕택에 한문학당에 참석하는 아이들의 미래가 빛납니다.
살아있는 문화를 만들고 계시는 주지스님
그 정성으로 우리 아이들의 삶을 더욱 아름답게 합니다
가슴떨리게 다가오는 시간을 기다립니다
태풍이 찾아와 모든 것들이 결항되고 졸업하는 순간을 함께 못할 안타까움을 늘어놓습니다...
내일 아침 예약한 첫비행기가 제 시간에 이륙하기를 두 손모읍니다...
또선재님의 댓글
또선재
봉사자 역할이 아무나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 번 해보고 싶네요
아이들도 이틀밖에 남지 않은 이 시간들을 많이 아쉬워 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