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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8.3. 여름 한문학당 8일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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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금강 작성일14-08-03 15:11 조회1,50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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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주지 스님께서 한문학당 전체 일정을 짚어주시며 그 의미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번 한문학당에 대한 소감과 간단한 평가를 진행하셨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아이들이 쓴 소감문과 부모님 한 분의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한 친구의 소감 중 ‘마음이 커져 많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담담한 미소를 띄고 그렇게 이야기하던 그 친구의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한문학당에서 한문을 가르치셨던 무진스님의 축사를 들은 뒤, 스님들과 선생님들, 부모님들께 삼배를 올리는 것으로 졸업식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떠난 미황사 앞마당은 전보다도 더 조용하게 느껴집니다. 분명 제가 기억하는 미황사의 아름다움은 이런 고즈넉한 모습이었는데, 어쩐지 이 고요함이 섭섭하게만 느껴집니다. 이렇게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미황사도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이곳에서의 추억은 만하당에서 바라본 노을처럼, 맑은 하늘에 반짝이던 수많은 별들처럼 오래도록 모두의 마음에 그림처럼 남아있을 것입니다.

- 자원봉사자 신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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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나라님의 댓글

햇빛나라

태풍나크리는 한라산에 사상유례없는 물폭탄?을 안길만큼 비를 안겨 뱃길도 두절되고 하늘길마져도 두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8.3첫비행기를 예약하고 기다리는 동안 미황사에 혼자남겨질 소연을 생각하면... -소연을 만나고 엄청 후회했지요. 선생님들과 있을거라고 아무렇지도않게 얘길해서...-  일이 손에 잡히지않을만큼...
광주에서 미황사까지 가는 동안 길양옆으로 펼쳐지는 초록행렬을 보며 소연이가 좋아하는 초록색은 저중에 어떤초록일까를 생갓하며 참~오랫만에 소연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쉴새없이 쏟아지는 소연에게서 예불문 반야심경 등이 자연스럽게 술술 이어지고 어떻게 지냈길레... 망설이던 소연을 이렇게 변하게 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소연은 한창 초록으로 물오른 벼에서 뿜어내는 초록을 좋아하고 주지스님이 주신 합장주의 파란색을 좋아하고 있네요
미황사에서의 시간으로 저희가족은 새삼 막내가 주는 빈자리를 처절히, 소중함을 절절히 키운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한 시간 허투루가 없고,
어느 한 분 애씀에 소홀한 분이 안계시는군요.
7박8일 동안 집을 잊고, 가족을 생각할 겨를 없이 만들어주신 미황사에서의 모든 시간...!
이렇게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깊이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태풍으로 졸업식도 못보고...
미황사에서의 하룻밤도 못지내고...
예불문으로 우렁찼을 대웅전에서의 시간도 함께 못했지만...
겨울한문학에 꼭 보내고 싶고...
소연이 스무살 될 때 꼭...! 손잡고 오고싶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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