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견한 아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경숙 작성일07-08-10 19:24 조회4,976회 댓글3건본문
몇 번이고 아이의 사진을 들여다 봅니다.
집에서는 벗은 옷 세탁기에 넣을줄도 모르고 허물을 벋듯 옷을 이곳저곳에 흘리고 다니던 아이가 제 옷을 빨아 빨래줄에 가지런히 널어놓았네요. 펜티 하나 빨랫줄에 너는데도 저렇게 진지할 수 있구나 웃음이 나옵니다.
바쁘게 살면서 뭐가 소중한지를 모르고 지나쳤습니다. 아이가 책 한 줄, 수학 한 문제 푸는 것만을 중요하게 여기고, 또 그렇게 하도록 강요했던 것 같습니다. 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도 공부 외에는 시키지도 스스로 하려고도 하지 않았으니까요.
아이가 생전 처음으로 캠프에 참가했습니다. 며칠(사실 작년부터, 4학년부터 참가가 된다고 해서 작년에는 참가를 못했거든요)전부터 들떠있는 아이를 보며 엄마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첫 캠프치고 너무 긴 건 아닌지... 사진을 보니 기우였구나 생각됩니다.
이번 캠프는 아이가 많이 배우고 많이 느끼는 캠프가 아니라 오히려 엄마인 제가 배우는 것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됐으니까요. 잠깐이나마 떨어져있으니 가족애가 더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아빠와 동생도 엄청 많이 보고 싶다고합니다.^^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모두들 몸 건강하시기를...
댓글목록
길상화님의 댓글
길상화어느 아이인지요?? 아이들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는데 오늘부터는 아주 의젓하답니다.아침 다도시간에 비가 오닌까 아이들이 일제히 하는말.'빨래 널어놨는데.." 라는 말..입가에 웃음이 ...
조경숙님의 댓글
조경숙손수용입니다. 서울은 오랫만에 화창한데 그곳은 비가 왔군요. 사진 한장 한장 아껴가며 보고 또 보곤 합니다. 감사합니다.
로담님의 댓글
로담아~ 수용이 어머님이시군요. 수용이는 한문학당 시작하기전부터도 너무 의젓했습니다. 오히려 저희가 너무 아이를 못할것이라 생각한게 민망할정도로........ 수용이가 책을 좋아하는거 같더라구요 비록 규칙사 학당시작하고 잠시 맡아주었지만 처음 오던날부터 조용히 독서하는 모습이 인상깊은 의젓한 아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