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당 1차 참가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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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영은 작성일07-08-12 14:06 조회5,547회 댓글1건본문
이정우와 민병욱을 멀리 해남까지 보내고 8일 동안 걱정도 많이 했는데 건강하게 또 불교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고 느끼고 돌아와서 한문학당 운영하시는 주지스님 이하 여러 자원봉사자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정우와 병욱이는 서울의 외할머니댁에서 일주일을 보냈는데 요놈들이 수시로 예불문을 외우는 등, 아주 예쁜 짓을 많이 합니다. 계를 받은 것도 아주 뿌듯한지 여기저기 자랑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아이들은 늘 그렇듯이 어른들이 걱정하는 것보다 잘 하고, 또 스스로 많이 배우는 것 같습니다. 정우는 도를 깨우치는 두 가지 방법에 대한 의문을 집에까지 가져와서 궁금한 나머지 승묵스님께 질문을 한 것 같습니다. 하여간 많이 성숙해져 온 아이들을 보내면서 보람된 시간들이었던 것 같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한문학당이 이렇게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걸 잘 알면서도 몇가지 점이 보완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피서철 피크에 전국에서 해남까지 오가는 일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다음부터 참가자들이 추가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목포 기차역이나 광주 공항 같은 곳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해 주시면 부모들로서는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는 방송국에서 취재왔던 것이 아이들에게는 적지 않은 충격, 조금 심하게 말하자면 쇼크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대답을 미리 준비시킨다든지, 심지어 조는 장면까지 연출한 것을 보고 아이들이 무척 놀란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는 방송에서 하는 것은 모두 거짓이라고 믿지를 않고 있습니다. 약간의 연출은 있을 수 있다고 해도 이번 상황은 조금 심했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방송이 정말 늘 그런식인지? 아이들이 그 일 때문에 며칠간 흥분해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프로그램을 위한 마음에서 드리는 말씀이었으니 이해해 주시길 바라고, 8일 동안 아이들 반듯하게 잘 가르쳐서 정신적으로 한 단계 더 성숙하게 해 주신 것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안녕히 계세요.
이정우 엄마 드림
댓글목록
월명화님의 댓글
월명화먼저 정우 병욱이가 잘 지내고 있다니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말씀하신 취재건은 정말 모르고 있던 사실입니다. 어느정도 연출이 있는 줄은 알았지만 아이들 모습마저 꾸며서 찍으려고 했다니 저로서도 실망스러운 사실이네요. 있는 그대로의 아이들 모습도 얼마나 예쁜데 천진함까지 가장 하려하다니 충격적입니다. 주지스님이나 사찰 식구들이 정우 어머님의 충고를 잘 받아서 다음부터는 취재진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청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충고 감사합니다. 언제나 행복한 날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