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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자원봉사자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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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명화 작성일07-08-01 23:08 조회4,677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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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게 잘 지낸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일정을 잘 소화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서툴고 투정이 많은 아이도 있습니다.

한 아이가 탁본을 완성한 것을 보고, 한 인솔교사분이

"작품 하나를 완성했구나, 저 아이는 내 아픈 손가락이야"라는 말을 했습니다.

아이가 탁본을 스스로 완성한 것이 기특한 것이었겠지요.

본이 아니게 엿듣게 되었지만, 그 말 속에 담긴 애정이 오래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어제부터 사진과 함께 소식을 전하고 있는 저는 한문학당 자원봉사자 월명화라고 합니다.

오늘 부쩍 지쳐 보인다는 말을 들었는데 아픈 손가락 사건?으로 반성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일주일 안에 아이들이 많이 변하지는 않겠지요.

처음부터 우리가 기대한 것은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나무의 결과 온기, 흙과 볕의 느낌이 아이들에게 스며들게 된다는

주지스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계단말고 꼭 돌담을 기어오르려는 아이들,

무조건 뛰고 장난치고 구르는 아이들이 다칠까봐 짹짹거렸던 지난 기간의

염려를 내일부터는 조금 내려 놓아 보려고 합니다.

이런, 자원봉사자들의 단체사진을 설명하려고 했는데 사족이 길었네요.

나이가 많으신 남자분은 행사보조를 맡고 계신 권종희 거사님이십니다.

공양간 일부터 힘에 부치는 많은 일들을 손수하시는 분입니다.

미황사 탐방 때는 할아버지가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이 명부전을

잘 설명해주셔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습니다.

앞줄 맨 오른쪽에 앉아계신 여자분은 오진희선생님입니다.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요가를 가르쳐주고 계시고, 아픈 아이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아 주시는 분입니다.

젊은 사람들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계셔서 아이들과 지치지 않고 놀아주시고

대화하시는 분입니다.

앞줄 맨 왼쪽의 안경쓴 여학생과 뒷줄 거사님 옆에 앉은 여학생은 중학생 자원봉사자 입니다.

공양간에서 너무 힘든 일은 불평없이 잘 해내고 있습니다.

안경쓴 여학생은 한문학당 졸업생이기도 하지요.

앞줄에서 세번째에 앉아 있는 여자분은 템플 스테이에 오셨다가 미황사가 너무 좋아서

자원봉사로 남아 있는 분입니다. 1차만 하려고 했다가 2차 한문학당까지 기간을 연장하신 것을

보니 미황사가 정말 좋으신 모양입니다.

나머지 여자 세분은 인솔교사를 맡고 있는 분들입니다. 두명은 대학생이고 한명은 대학을

오래전에 떠나서 4주째 미황사에 머무르고 있는 백수이지요. 하하.

아이들은 숲처럼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작은 문제들이 생겨도 자라는 과정일 뿐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럼 이상, 미황사 한문학당 자원봉사자 소개를 마칩니다.

아참. 사진 찍기를 끝끝내 거부하신 수줍음이 많으신 인솔교사도 있답니다.

미황사에서 일하셨던 분으로 능숙하게 일정을 준비하고 진행시키는 분입니다.

아이들이 조심스러워하는 존재 이기도 하구요.^^

댓글목록

신희호님의 댓글

신희호

남에게 베푼다는 것은 나를 잊고 남을 먼저 생각하신 분들만의 몫입니다. 정말 훌륭하십니다. 모든 분들이 모두 부처이십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주연맘님의 댓글

주연맘

'아름다움이 정성이다.'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첫날 주연이를 맞이하는 미황사의 모습, 매일 사진을 올라오는 프로그램, 월명화님의 댓글이 정성이 느껴집니다. 대흥사 수련회를 마치고 또 미황사로 향하는 주연이가 걱정스러웠는데 미황사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있는 사진들을 보니 보내길 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조카들도 내년에 모두 보내겠다고 야단입니다.^^* 주연이를 첫날 맞이해 주신 눈이 참 예쁘셨던 선생님도 계시네요. 자원봉사자님의 정성과 사랑에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봉사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_()_

이현경님의 댓글

이현경

친구의 소개로 처음 미황사를 알았고 고민 끝에 참가했습니다. 5학년 되도록 학교 수련회외엔 이렇게 오래 떨어져 지낸 적이 없던지라 잔 걱정이 많았는데 어제 오늘 올라오는 사진과 사연을 보면서, 아이들의 진지하고도 즐거운 표정을 통해 소심쟁이 엄마의 쓸데없는 기우가 모두 날아감을 느낌니다. 두 녀석도 감당이 안돼 늘 힘에 부쳐하고 언성만 높이는 엄마이다 보니 인솔교사님들 모두 얼마나 힘드실지 그저 송구스런 맘 뿐입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 잃지 않으시길 기원하며 학당 기간동안 훌쩍 자라난 아이들을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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