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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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혁엄마 작성일07-08-02 14:08 조회5,204회 댓글0건본문
찜통 더위 못지 않게 요즘, 힘든 마음을 이곳 미황사에 가만히 내려 놓습니다.
이진혁 엄마이고, 정주영이 고모입니다.
인사가 늦어 죄송합니다.
진혁 아빠가 늘 게시판에 관심을 가져 주시는데 지금은 계속 연수 중 이시라 짬을 내실 수가 없어저라도 늦게나마 들어왔습니다.
아이를 여러차례 그 곳에 보내면서 보낼 때마다 또, 다른 기대가 되고 그러면서 그 곳에서의 아이 생활도 궁금했지만, 일련의 관심이 극성스러움으로나 비춰지지 않을까 싶어 애써 참고 또 그 마음을 비우고 그러다보니 자연히 게시판은 아빠 몫이었지요.
편식은 고쳐질까? 사춘기의 알수 없는 표정 관리는 정상으로 돌아올까? 몸은 13살, 흉내는 20대 인기인의 모습, 그러니 자기 생각은 어디에다 멈출 것인가...크는 과정이라 생각하여 내버려둘려다가도 머리마저 짜르지 않으려 고집 피울때는 자식이 꼭 왠수? 왜 그런말 있쟎아요.보면 이 갈리고 안보면 보고싶고...
다 키운 자식들이 탈레반의 인질로 잡혀있고, 또 죽음을 당하고, 그 부모님들의 입장을 생각하면요즘 착잡한 마음 어찌 말로 다 하겠습니까? 부처님의 자비하심이 온 누리에 함께 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아야 겠지요.
산 좋고, 공기 좋고, 물 맑은 그 곳에서 훌륭한 가르침을 받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야말로 행복한 아이들이라 생각합니다. 그 행복도 모르고 사진도 잘 찍지 않으려고 하는 얘들이야 뭘 알겠느냐싶으면서도 서운한 마음이니 어찌합니까?
지난 겨울에 왔던 아이들은 잘난체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으로 간 거라 넘 겸손하려고 그런건지...마음에 든 여자아이가 있어서 그런지 올려주신 단체 사진속 표정을 보니 무표정이라 감을 잡을 수가 없군요. 다행히 우리 주영이는 누군가를 옆으로 쳐다보며 웃는 얼굴인지라 위안을 삼아봅니다.
선생님들의 수고로우심은 굳이 말하지 않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양말을 빠는건지, 양말로 빨래판을 닦는지 모를테니까요. 그래도 영육간의 강건함은 쑥쑥 자라올테니...
남은 기간 충실하게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기를 두손모아 합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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