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립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진혁아빠 작성일07-01-06 18:56 조회5,015회 댓글0건본문
유리창 너머로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이 많은 눈이 내리더니 이제 좀 잠잠해 지면서 늦둥이 외아들 진혁이는 지금쯤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그리움이 어둠 속으로 내립니다. 외둥이로 편식에다 자기 주장이 강한 아이를 허약하게 키워서는 안된다며 만사 제쳐두고 한문학당을 보내야겠다는 엄마의 성화로 억지로 산사에 데려다 주고 돌아 오던 길, 갈색 앙상한 숲은 공허함만 주었습니다. 달랑 세식구에다 엄마 아빠의 맞벌이로 주말에나 상봉하는 생활때문에 외롭게 자라는 아이가 안스러워 스스로의 다짐을 어기고 자주 아들의 뜻을 받아 주곤 하는 전 아마도 엄마의 말대로 좋은 아빠가 못되는 모양입니다. 사랑하는 아들 진혁이가 아빠보다도 훨씬 건강하게 일주일의 산사 생활을 잘 해 낼것을 믿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조금이라도 깨우쳤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새해 소망하는 모든 일들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