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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토요일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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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종명 작성일06-08-09 23:19 조회4,266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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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았던 손을 놓고 오른손을 번쩍들며 "다음주 토요일날 일찍 데리러 오마"한마디하고 주차장까지 단숨에 내려왔습니다.아마도 창문사이로 쳐다보고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한번 돌아보고 올걸 이제야 후회도 됩니다.

벌써 다섯번째 밤이 돌아왔습니다.작은딸과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았는데 빈자리엔 뭔가 마무리가 덜된듯한, 한마디로 맥이 없어진 듯한 넉나간 어미갔습니다.짧은 시간 갖고 유난히 사삭을 떤다고 하실까봐 눈치만 보다가, 뽀시락 장난을 좋아했던 딸이 생각나서 모니터 앞을로 오고 말았습니다.

저는 나를 위해선지,자식을 위해 선지,노년에 편안하게 놀기위해 선지 아직까지도 모르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만큼은 신념이 강한 부끄럼없는 불자라고 자부합니다.

작년 어느 큰스님의 법문을 듣다가 평소 뭔가 갈증을 느끼던 답답한 마음을 해결할 실마리를 던져주는것 같아 가슴이 아렸는데 결국 공부가 부족해서 이해를 못하고 말았습니다.뿌연 안개속을 헤매는듯한 막막한 이생각는 어디에서오고 ,이생각은 무엇이며 ,이생각으로 나에게 변화되는것은 무엇인지...아무것도 아는것이 없어 가끔은 한심한 생각도 많이 듭니다.

그래서 우리딸만은 무의미한 삶이 아닌 생각속에서 생각을하며 살수있는 현명한 불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보냈는데,아마도 기대이상으로 성숙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설레임이 앞섭니다. 두서없이 몇자 적고보니 심란한 마음도 위로가 되는것 같고 , 딸을 무작정 기다릴것이 아니라 잘마무리 하고 오라는 용기가 뜸뿍든 "강한 기" 를 보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꾸러기들을 보살펴주시는 존경하는 스님과 보살님 그리고 봉사자님들께 다시한번 감사한 마음을 합장으로 보내드립니다.여름더위 조심하시고 건강하십시요..전하라 엄마올림

댓글목록

사무장님의 댓글

사무장

접수 받을 때부터 이름이 주는 맛이 잇어 기억했던 이름이 '전하라'였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뭐든 야무지게 잘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 이름처럼 뭐든 솔선수범하는 하라입니다

ONG님의 댓글

ONG

찻물을 우리고 있는 하라모습에 의젓함을 느끼고,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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