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날씨 탓일까요?

녀석들끼리 가끔 싸웁니다.

토닥토닥 싸우는 일이 일어납니다.

어제는 인욕반 아이들끼리 작은 다툼이 있었습니다. 반장 김태호 이야기를 김성진이가 잘 안들었던 모양이예요.

"서로 챙겨주고 사이좋게 지내세요."

조민숙 선생님 늘 그렇게 일렀는데 녀석들 다툼에 마음이 상해 녀석들 데리고 대웅보전으로 갔습니다.

"내 입장이 아니라 다른 사람 마음 헤아리며 108배를 합니다."

김태호 이승현 박원석 김성진이는 선생님과 나란히 서 108배를 합니다. 승현이는 힘이 든지 건성건성합니다. 성진이는 맺힌 마음이 풀리지 않는지 훌쩍거리며 절을 합니다. 태호 원석이는 그래도 고학년이라고 흐트러진 모습 보이지 않고 열심히 절을 합니다. 선생님이 나서서 절을 하니 녀석들은 꼼짝할 수 없습니다.

저녁공양 시간도 지나 108배를 마친 녀석들 선생님이랑 늦은 저녁을 먹고

"미안해"

"잘 지내자"

서로 악수하며 화해했습니다.

녀석들 있는 곳에 다툼은 언제나 있습니다. 그렇게 싸우며 함께 사는 법을 익힌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