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황사에 가볼래?"

엄마의 뜬금없는 제안에 스스럼없이

"네" 대답하던 씩씩한 우리 아들 정원아 ! 잘 지내고 있지?

처음 보는 지운이 누나와 먼 곳까지 둘이서 가야 한다는 말에도 두려움 없이 해보겠다고 말해줘서 엄마도 두려움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정원이를 미황사로 보낼 수 있었단다. 그런데 보내 놓고 나서 하루도 되지 않아 엄마는 벌써 정원이가 보고 싶은 마음에 컴퓨터를 켜고 수시로 들여다보곤 한다. 그런데 우리 정원이의 모습은 잘 보이지를 않네.... 어느 곳에서든 열심히 즐겁게 생활하고 있을 것으로 엄마는 믿는다.

정원아!

낯선 곳에서의 체험. 새로운 친구들과 좋은 선생님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과의 좋은 추억 많이 담아오길 바랄게. 엄마가 평소 채워주지 못하던 따뜻한 나눔의 마음을 많이 배우고 담아왔음 좋겠구나. 더불어 야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정원이가 식사 시간은 행복하게 맞이하는지 조금은 궁금하구나. 잘 먹고 있겠지........

해남행 고속버스 안에서 정욱이 누나를 만나 무척 반가웠습니다. 정욱이와 함께 미황사에 간다는 말에 아이만 보내던 다소 떨리던 마음이 순간 사라졌답니다. 아이들 데리고 함께 안내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