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 한문학당공지사항

본문 바로가기
공지사항

이제서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의예지 작성일10-01-14 21:41 조회5,512회 댓글1건

본문

인사를 드립니다. 淨光 백종태 엄마입니다.

세상에나 저는 종태를 보내놓고 너무 좋았나 봅니다. 이곳에 아이들의 일상이
올려진 것도 모르고 일주일동안 그립지도 않았나 봅니다.

사실 종태가 없는 동안 두 여동생도 시골에 가있고 5살배기 남동생만 있었는데
그 조용한 간만의 휴가가 좋기도 하였답니다.

뒤늦게 아이들의 일상을 엿보았더니 정말 즐겁고 보람된 나날들을 보냈더라구요.
금강스님께서 지어주신 법명도 너무 좋습니다.
오는길에 스님께서 지어주신 법명은 신념이니 그리 살려면 촛불이 되어야겠다고 했더니
예상외로(?) 쉽게 알아 듣더라구요.

수고 해주신 많은 분들께 신세를 한 가득 진 기분입니다.




언젠가 종태랑 심하게 다투고(?) 그 다음날 송지로 일하러 갔는데
하루이틀 다툰것도 아니건만 그날은 왜그리도 마음이 어지럽던지요.
마침 한 시간여 빈 틈이 있어 미황사에 올랐더니
그날이 초 하루였는지 주지스님께서 법문하고 계시더라구요.

언젠가 한탑스님께서 법문이 끝나면 불자들은 스님께 어쩜 그리 자신에게 꼭 와닿는
법문을 하시느냐고 한다더니 그날의 주지스님 법문이 제게 그랬답니다.

내 관점에서만 종태를 바라보고 그 연유로 종태의 참모습을 보지 못하고 또한
인정치 못해 서로 괴롭다고만... 어리석게도..

그런데 그런 뉘우치는 마음도 오래 가지 못하더라구요. 법문을 자주 들어야 하는데...



이번에 종태 보내놓고 그 때 법문듣고 뉘우쳤던 그 마음들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더라구요. "졸업식 때 한말씀 해 주시겠어요?"라는 질문에 
손사래를 쳤지만 사실은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오늘은 눈이 거의 다 녹았는데 어젠 세상이 한가지 색이더라구요.
어둑어둑해진 저녁 인적드문 곳을 걸으면서
내딛는 발걸음이 좀더 신중해야 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누군가 뒤에오는 사람의 지표가 될 수 있으니까요.

좀 더 겸손한 마음으로 좀 더 들여다 보면서 살겠습니다.

종종 들를께요..

댓글목록

송하님의 댓글

송하

아아 ~ 어여쁜 종태와 종태의 동생들^ㄴ^
동생들 돌보는 것이 힘들다고는 했지만 한문학당 내내 누구에게든 가족들 이야기만 하였답니다 ㅎ

주소 : 전남 해남군 송지면 미황사길 164 (59061)   
전화번호 : 061)533-3521    팩스 : 061) 535-2706   
이메일 : mhs20210@daum.net   
사업자등록번호 : 415-82-06667   
통신판매번호 : 2013-전남해남-00001

© 2020 대한불교조계종 미황사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