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학당 첫째날 (2003.7.29 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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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금강 작성일06-02-04 07:58 조회3,755회 댓글0건본문
이름: 蓮園![]() | |
![]()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아이들이 왔습니다. 50명의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한짐가득 꾸리고 여기 땅끝에 모였답니다. 서울..광주..그리고 중국 상해에서 온 보연이까지 .. 아이들의 북적거림이 그저 정겨운 일상입니다. 초심자 반 아이들이라 서투른 어색함이 더없이 예쁘고 마음이 가는 아이들입니다. 법요집 일상생활표를 받고 명찰을 목에 걸었습니다. 선생님께 가방을 보여드렸더니 없는거 빼고 다..나오기 시작합니다. 오징어..김밥에 그리고 뻥튀기 까지 이런건 모~두 미리 제가 가져갑니다. 간간히 밤늦게 회의 끝나고 먹기도 하구..뭐...그런거죠..^^ 고무신에 이름쓰고 글방에 하나둘씩 자리에 앉으면서 합장하고 삼배하는것..예불문에 반야심경까지 하나둘씩 익히고 있는 첫날입니다. 처음해보는 반가부좌에 오만가지 표정이 다 나오죠.. 사실 저도 이번이 4번째 한문학당이지만요~ 이상하게도 다른땐 반가부좌가 잘 되는데 스님만 오셨다 하면.. 왜그렇게 무릎이 시려오는지.. 요^^;; 처음하는 저녁예불에 절을 하면서 앞뒤 아이들끼리 엉덩이에 머리에 여기저기서 쿵=3 꽝=3 입니다. 참아내려는 웃음이 더 어렵다는거. . 킥킥대느라 반야심경을 하는지 삼배를 하는지 어설프지만 입가에 미소를 부르는 아이들입니다. 오늘은 이것 저것 배운것이 많은 날입니다. 글방에 들어오면 반배하고 차수 해야하고 신발은 반별로 놓아야하고.. 법당에선 그 말많은 아이들이 소리를 만들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이것저것 관심이 더 바쁜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이 가져온 바람이 여기 땅끝에서 더 반가운건 미황사가 배경이 하늘이었던 곳에서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로 채워져서 그런가봅니다. 처음 보는 큰 나방에 모기까지 꼬맹이 은선이는 화장실도 저하고 같이 갑니다. 물론..화장실 앞에서 기다려야 하는 수고도..제가 해야죠.. 어쨌든 첫날은 아이들의 북적거림에 이 여름이 즐거울것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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