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롯이 나만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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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팀장원산 작성일08-02-22 19:37 조회4,310회 댓글2건본문
오늘 아침 새벽예불을 마치고 행선을 할 때였습니다.
하늘에 아직 달과 별이 있었지요.
그리고 구름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득 저는 마치 달과 별이, 구름이 아닌 달과 별이 하늘을 흘러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구름이 흐르는 것을 말입니다.
미황사에서 저는 진실을, 본질을 볼 수 있는 방법을 배운 것 같습니다.
제 자신 몸과 마음 모두 병들어 있었지요.
그 모두가 제가 만들 결과라는 생각이었고 저는 스스로 유배를 떠나왔습니다.
그러나 여기 유배지에서 저는 새로운 힘을 얻은 듯합니다.
살면서 내내 어리석음과 두려움들에 얽매여졌던 것들, 그것들이 이제는 그리 거대한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승리할 수 있습니다.
2월 참가자 -최은영
봄 빛이 넘실거리는 산자락을
애써 떠올려 보려고 해봅니다.
하지만 애쓰지 않아도 올 봄이기에
기다림이라는
말로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다음달에는,
따뜻한 봄빛 가슴에 안고
입에는 진달래 물고
오실 당신을
기다립니다.
댓글목록
대우행~님의 댓글
대우행~좋은 글 보구 갑니다...미황사가 그립네요..가만히 눈 감고 마음으로나마 미황사를 그려봅니다...감사^^
마하연님의 댓글
마하연하루 중 미황사에서의 시간을 잠깐이나마 생각하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