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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서 본 미황사

보길도에서 보낸 편지 (詩 - 미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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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제윤 작성일04-12-17 16:17 조회4,8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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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 미황사

미황사에 실제로 있었던 100여년 전의 사건을 시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남도 섬지방에서는 유명한 이야기이며 가슴아픈 미황사의 사연입니다.


미황사
강제윤

스님들은 모두 달마산을 떠나 바다로 갔다
어란에서부터 배는 가뭇없이 흔들린다
출렁이는 섬들 섬들 섬들

서역에서 온 스님처럼 스님들은 가랑잎을 탔다
사십개의 몸을 실은 잎 잎 잎

저 수십 수백의 섬을 돌고 돌아 경을 외고
배는 청산도 앞에서 큰바람을 만난다

닻을 내리고 스님은 뱃머리에 올라 먼 곳을 본다
스님들은 노젓던 손을 멈춘다
저 거대한 물결 물결 물결

기립하여 사십의 스님은 목어를 친다
이제 돌아갈 때가 온 것이다

폭풍 속으로
닻줄을 자르고 스님들은 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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